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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팬미팅

찌질이 용수가 권투를 만났다, 댄스시어터 '두잇나우' 순회

대사 대신 춤, 극장에서도 체육관에서도

푸른 조명의 무대 위 색색의 쓰레기통 위에 교복을 입은 출연진이 올라서 있는 두잇나우 공연 장면

댄스시어터 '두잇나우(Do It Now!)'는 ARTPIE가 안무 총괄과 출연진 매니지먼트를 맡은 청소년극이다. 2021년 12월 제6회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축제 공식 참가작으로 베스트 퍼포머상을 받았다. 2023년에는 이 축제의 지역 순회 프로그램 '청소년을 위한 공연예술 축제 in 부산·대구·영덕'에 참가했다. 영덕은 7월 10일부터 19일까지 예주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부산은 9월 3일부터 8일까지 BNK부산은행조은극장, 대구는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전용극장 CT. 영덕에서는 7월 11일 저녁 일반 공연, 12일 오전 단체 관람 공연과 저녁 워크숍을 했다. 7월 초에는 경기 광주의 한 학교 체육관에서도 공연했다.

학교 교실 세트 앞에서 교복을 입은 배우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다
교복 장면. 대사는 짧은 단어의 반복으로 줄였다. · ARTPIE

찌질이 용수, 권투를 만나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친구들 사이에서 '찌질이'로 불리는 용수가 권투를 만나 달라지고, 오해로 권투를 그만둘 위기에 몰리지만 다시 일어선다. 메시지도 한 줄이다.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하라.

대사는 최소로 줄였다. 짧은 단어를 반복하고 의성어와 의태어를 쓴다. 자막 없이도 어느 나라 청소년이든 따라올 수 있게 만든 설계다. 장르는 코레오그래피, 하우스, 팝핀, 비보이, 케이팝, 현대무용 여섯 가지.

체육관 뒤쪽에서 본 무대. 바닥에 앉은 학생들의 뒷모습 너머로 분홍빛 조명이 켜진 무대가 보인다
학교 공연. 객석은 체육관 바닥이다. · ARTPIE

극장 객석과 체육관 바닥

순회 공연의 객석은 한 가지가 아니다. 영덕, 부산, 대구는 소공연장과 극장의 객석이고, 경기 광주는 체육관 바닥에 학년별로 앉은 학생들이다. 체육관에서는 앞줄이 무대에서 두 걸음, 뒷줄은 스무 걸음. 대사가 뒤까지 닿지 않아도 춤은 닿는다. 대사를 줄인 공연이 극장 밖에서도 버티는 이유다.

무대 위에서 흰 셔츠를 입은 배우가 대걸레를 든 배우와 몸싸움하듯 얽혀 있다
권투 장면. 소품은 세트와 함께 옮긴다. · ARTPIE

세트는 쓰레기통과 침대 하나

무대 세트는 색색의 플라스틱 쓰레기통과 침대 하나, 벽시계 하나다. 학교 강당 단상에 그대로 올릴 수 있는 크기다. 권투 장면의 소품과 병실 장면의 침대는 세트와 함께 옮긴다. 순회 공연은 세트를 줄이는 데서 시작한다.

푸른 조명과 연기 속에서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군무를 추고 있다
군무 장면. 장면 전환은 조명 색이 맡는다. · ARTPIE

장면은 조명 색으로 끊는다

장면 전환은 조명이 맡는다. 교복 장면은 밝은 백색, 군무는 푸른색. 극장과 체육관은 조명 수가 다르지만 색이 바뀌는 순서는 같다. 색이 바뀌면 관객은 장면이 바뀐 것을 안다.

검은 티셔츠를 입은 출연진이 무대 위에 모여 앉거나 서서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공연이 끝난 무대의 출연진. 워크숍은 같은 무대에서 두 시간 이어진다. · ARTPIE

공연 다음 날은 워크숍

영덕에서는 12일 저녁 7시부터 두 시간 워크숍을 열었다. 부산과 대구에서도 공연 주간에 한 번씩 워크숍을 잡았다. 참가자들이 무대에 올라 출연진과 같은 동작을 배운다. 워크숍이 끝나면 참가자들과 단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하루를 닫는다. 보고 가는 공연이 아니라 해 보고 가는 공연으로 만드는 순서다.

청소년극은 대사가 닿는 거리보다 춤이 닿는 거리가 길다.

ARTPIE가 맡은 범위

안무·매니지먼트 — 안무 총괄, 오디션 운영, 출연진 매니지먼트, 출연 순회 — 2023년 7~9월 영덕·부산·대구 공연과 워크숍, 경기 광주 학교 공연 영상 — 축제 하이라이트 영상(10분 내외)과 비하인드 영상 촬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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