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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팬미팅

맥베스, 대학로에서 춤을 추다

연극인가 댄스 공연인가

노란 선이 투사된 세로 띠 세트 앞에 출연진이 흩어져 서 있는 맥배드 공연 장면

2022년 12월 30일 저녁 7시 30분, 31일 오후 3시와 6시. 대학로 민송아트홀 1관에서 융복합 미디어 연극 '맥배드(MacBad)'가 세 번 올랐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맥베스'를 21세기로 옮겨 연기, 스트릿댄스,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랩 다섯 장르로 만든 공연이다. 관람 등급 15세 이상, 주최와 주관은 ARTPIE.

보라색 조명 아래 세로 띠 세트 앞에서 두 무용수가 서로 기대어 춤추고 있다
맥과 레이의 듀엣. 욕망은 춤이 맡는다. · ARTPIE

맥과 레이, 2022년의 맥베스 부부

사랑받고 싶어 무엇이든 하는 여자 레이, 전화를 끊고 죄책감에 굳어 서는 남자 맥. 리플렛의 시놉시스는 이 통화 한 통에서 시작한다.

무대에서 욕망은 춤이 맡았다. 두 사람이 붙었다 떨어지는 장면은 스트릿댄스와 현대무용을 섞은 듀엣. 죄책감과 고민은 대사와 랩으로 남겼다. 장르를 나눈 기준은 하나다. 그 감정이 말로 설명되는가.

노란 선이 투사된 세로 띠 세트 앞에서 댄서들이 브레이킹 동작을 하고 있다
스트릿댄스 장면. 세트 대신 영상이 장소를 바꾼다. · ARTPIE

세트는 천, 장소는 영상

무대 세트는 세로로 늘어뜨린 천 띠가 전부다. 그 위에 영상을 쏜다. 장면마다 색과 선이 바뀌면 같은 무대가 다른 장소가 된다. 세트를 바꾸는 시간이 없으니 장면 전환이 춤의 속도로 이어진다.

만드는 자리도 장르 수만큼 있었다. 연출, 작가, 안무 총괄, 스트릿댄스 감독, 영상, 작곡, 무대, 조명. 한 장면을 놓고 여덟 자리가 각자 답을 내면, 그것을 하나로 맞추는 게 제작의 대부분이었다.

붉은 조명 속에서 배우 한 명이 책상 앞에 서서 컵을 들고 있다
연기 장면. 조명이 한 사람으로 좁아진다. · ARTPIE

대사 장면은 빛을 줄인다

연기 장면은 조명을 한 사람으로 좁힌다. 춤 장면에서 무대를 채우던 투사 영상이 꺼지고 책상 하나와 배우 한 명이 남는다. 관객의 눈을 쉬게 하는 시간이자, 다음 춤 장면을 위해 무대를 비우는 시간이다.

어두운 무대에서 정장을 입은 출연자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고 있다
마이크 앞. 다섯 장르 중 목소리가 맡는 자리다. · ARTPIE

포스터부터 기대평 이벤트까지

포스터, 리플렛, 프로그램북, 웹전단, X배너. 인쇄물과 온라인 홍보물을 회사에서 직접 디자인했다. 코로나19 관람 수칙은 공지사항으로 따로 만들어 붙였다.

의류 브랜드 LiveLikeThis와는 기대평 이벤트를 열었다.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으로 다섯 명에게 상의나 모자를 보냈다.

연극이라기엔 춤이 많고, 댄스 공연이라기엔 대사가 많다. 그래서 이름을 새로 붙였다.

ARTPIE가 맡은 범위

제작 — 주최·주관, 기획 창작 — 안무 총괄, 스트릿댄스·현대무용 안무 출연 — 스트릿댄스·현대무용 퍼포머 제작물 — 포스터·리플렛·프로그램북·웹전단·X배너 디자인 운영 — 3회 공연 진행, 관객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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